짧은 수면시간, 백내장 위험 높인다?…“자외선에 덜 노출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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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이 짧은(하루 6시간 이하) 사람은 잠을 충분히(9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약 1.2배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 교수팀이 40세 이상 남녀 71만5554명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8∼2012년) 자료를 이용, 백내장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Factors Associated with Cataract in Korea: A Community Health Survey 2008∼2012)는 연세대 의대에서 발간하는 종합 의학 학술지인 ‘YMJ’(Yonsei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녀의 백내장 유병률은 11.3%로 밝혀졌다. 71만 여명 가운데 8만8464명이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이다.
↑ 백내장 수면시간/사진=MBN |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을 1로 잡았을 때, 6시간미만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은 1.22배였다. 이는 하루 6시간도 못 자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이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22%나 높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잠을 충분히 자면 노화ㆍ백내장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수면 도중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시 백내장 유발 요인인 자외선엔 덜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백내장 유병률을 높이는 여러 요인들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나이였다. 나이를 1살 더 먹을수록 백내장 위험이 11%씩 증가했다. 백내장 발생 위험은 40∼44세인 사람에 비해 50∼54세인 사람은 4배, 60∼64세인 사람은 17배, 70∼74세인 사람은 51배, 80세 이상인 사람은 88배나 높았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백내장도 노화의 한 과정”이며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각종 유해물질들에 의해 눈 손상이 축적되는 한편 눈의 방어와 회복 능력은 떨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백내장과 동반되기 쉬운 상위 10가지 질병으론 당뇨병, 골다공증, 관절염, B형 간염, 아토피 피부염, 협심증, 알레르기성 비염, 이상지혈증, 천식, 고혈압으로 밝혀졌다. 당뇨병 환자는 1.78배, 골다공증 환자는 1.62배, 관절염 환자는 1.54배, 아토피 피부병 환자는 1.50배, B형 간염 환자는 1.46배, 협심증 환자는 1.46배나 백내장을 함께 갖고 있을 위험(해당 질병이 없는 사람 대비)이 높았다.
백내장은 또 농촌 거주자보다 도시 거주자(1.11배), 금연자보다 평생 담배를 피운 사람(1.1배), 술을 멀리 하는 사람보다 평생 음주자(1.06배), 소금을 적당히 섭취하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1.09배) 또는 너무 적게 먹는 사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성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77만5004명에서 2014년 90만5975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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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