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청명한 가을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시승행사와 더불어 신차출시도 많았다. 이달의 신차는 총 15차종으로 한 주에 4대꼴로 출시됐다. 이처럼 치열했던 신차 출시 중에서도 현대차의 i30, 쉐보레 말리부, 혼다 CR-Z, 페라리 FF 등이 눈에 띄었다.
◆ i30·말리부…전 세계를 누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약 34개월의 연구기간 동안 총 2천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신형 i30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유럽전략형 모델인 i30를 내년 국내에서 2만5천대 및 해외 19만대 등 총 21만5천대를 글로벌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30에는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플렉스 스티어와 히든 후방카메라가 눈길을 끌며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HID헤드램프와 LED 포지셔닝 램프,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아웃사이드미러 오토폴링, 패들램프 등이 동급최초로 적용됐다.
말리부의 2.0리터 DOHC 에코텍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141마력의 최고출력과 18.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2.4km이며 가격은 2185만원에서부터 2821만원이다. 2.4리터 DOHC 에코텍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23.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1.8km이며 가격은 3172만원이다.
말리부에는 국산 중형차 중 최초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운전자·조수석 12방향 파워시트, 오션블루 무드 조명, 뒷좌석 6:4 폴딩 시트 등이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도 545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의 넉넉함을 자랑한다. 또, 우수한 정숙성과 안락함을 확보했다.
이밖에 한국GM는 국내 최초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알페온 e어시스트를 출시했다. 알페온 e어시스트에는 17.6kW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엔진 동력을 보조하고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 다양한 수입차 출시…하이브리드카에서 슈퍼카까지
혼다코리아는 지난 6일, 스포츠 하이브리드카인 CR-Z를 선보였다. CR-Z는 지난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0 일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CR-Z의 특징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우수한 연비를 지니고 있음과 동시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확보했다는 점이다. CR-Z에 장착된 1.5L i-VTEC 엔진은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4.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10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여기에 일반, 스포츠, 에콘 등 3가지 주행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2.2리터 디젤 '럭셔리' 모델이 6590만원, 3.0리터 V6 디젤 '럭셔리' 모델이 759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8440만원, 'S 포트폴리오' 모델이 9890만원, 5.0리터 V8 DOHC 가솔린 '프리미엄' 모델이 8650만원이며 고성능 모델인 XFR은 1억 4990만원이다.
BMW는 320d에 퍼포먼스 파워킷을 장착한 320d 블랙 앤 화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차량은 200대만 한정 판매된다. 특히, BMW 퍼포먼스 파워킷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42.9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각각 기존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16마력, 최대토크는 4.1 kg·m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3초로 보다 강력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5430만원이다.
아우디는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인 A8L에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인 뱅앤올룹슨을 비롯하여 발라오 브라운 색상의 고급 가죽 시트, 대시보드, 센터콘솔, 도어포켓을 감싸는 확장 가죽 패키지, 알칸타라 천장 마감, 아우디 익스클루시브 뒷좌석 폴딩 테이블, 냉장고, 플로어 매트 등 고급 사양이 추가 장착된 A8L 4.2 FSI 콰트로 디자인 셀렉션을 출시했다. 또, 프세스티지 패키지가 장착되는 아우디 Q7 4.2 TDI 프레스티지를 출시했다.
이밖에 르노삼성차는 2012년형 SM3를 선보였고 렉서스는 2012년형 CT200h, 닛산은 2012년형 무라노를 출시했다.
10월 국내 출시된 차들 중에서 어떤 차가 주목할만한 차인지 자동차 전문지 탑라이더의 기자들이 살펴봤다.
- 김한용 기자 : 쉐보레 말리부
자동차는 메이커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있고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양하다. 단순히 숫자로 차를 판단하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말리부를 살펴 본다면 정말 매력적인 차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더구나 하체와 핸들조작감각 면에서 매우 우수하고 실내 정숙성 또한 발군이다.
- 전승용 기자 : 쉐보레 말리부
말리부는 아쉬운 점도 많다. 하지만 말리부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한국GM에서 오랜만에 내놓은 중형차이고 쉐보레의 입장에서 본다면 첫 글로벌 중형차다. 세련되고 남성미가 넘치는 디자인과 실내 정숙성 등은 동급에서 최고 수준이다. 또, 꼼꼼하게 제작된 인테리어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김상영 기자 : 현대차 i30
현대차의 i시리즈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강력한 제조사들이 즐비한 유럽이 주 활동 무대라서 그런지 더 탄탄하고 알차게 만들어진 느낌이다. 또 i30에는 국내 최초, 동급 최초라는 수식어도 여럿 붙어있다.
2가지 차종을 놓고 ‘이달의 차’ 경합을 벌인 가운데, 탑라이더는 쉐보레 말리부를 최종 선택했다. 한국GM은 단단하고 스포티한 현대기아차와 차별화의 길을 걸었다. 안전을 중시하고 좀 더 느긋하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차가 추구한 방향이다.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말리부는 쏘나타와 K5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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