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독자 황재민님이 29일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신 사연과 그에 대한 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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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자님의 기사 잘봤습니다. 예전에 저도 폭스바겐 빈터콘회장이 격노했다는 기사를 보고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기자님의 기사를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현대차가 내놓은게 대단한 기술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조금 실망했습니다.
어차피 핸들은 운전자에 맞게 조절한번하면 끝이지 않습니까. 기자님이 리뷰했던 것처럼 "덜커덕" 소리가 날정도로 흔들진 않는데,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빈터콘 회장이 지적했던 걸까요? 그 부분에서 소리가 안난다고 해서 현대차가 그리 훌륭하다는 것도 아니고 소리가 난다고해서 BMW나 폭스바겐이 나쁜 차라는 의미도 아닌데 말이죠.
답장: 안녕하세요? 김한용기자 입니다.
제가 빈터콘 회장의 심중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추측컨데 사실 말씀하신대로 그 부분은 '자동차'라는 제품에서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을겁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빈터콘 회장은 그 작은 부분도 납득이 안됐을겁니다.
그날 빈터콘 회장은 i30의 많은 부분을 리뷰하고, 대부분 폭스바겐이 월등하다고 느꼈을겁니다. 그러다 부분적으로나마 폭스바겐보다 우수한 부분이 발견되니 그 점을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은 흔히 '오버 엔지니어링'이라고 말할 정도로 독일 엔지니어들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브랜드입니다. 이같은 브랜드에서 디자인 부분도 아닌 기계적인 부분이 타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우리 소비자들이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소음 등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소음 저감이나 고급스런 실내 거주공간을 만드는데 능숙합니다. 또, 독일은 초고속과 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 성향으로 인해 주행과 기계성능 면에서 앞서지요. 이같은 특징 때문에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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