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결함으로 인해 리콜 조치를 실시하는 차종이 대폭 늘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9개 자동차 업체가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으며 리콜 대상은 21개 차종 총 3만7321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리콜 차량의 수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소비자들과 관련단체의 관리감독이 강화됐다는 점을 우선 꼽고 있다. 또 예전에 비해 디자인 변경이 잦아지면서 검증되지 않는 설계가 들어가기도 하고, 부품을 공유하는 차종이 많아 리콜시 대상 차종이 늘어났다는 점도 이유로 꼽고 있다.
다음은 최근 2개월간 리콜 조치에 들어간 업체들과 차종이다.
1. 한국지엠 쉐보레 5개 차종 - 3만2618대
한국지엠은 디젤 모델 5종에 대해 20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연료공급호스 결함으로 연료가 누유 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08년 2월1일부터 2011년 6월20일 사이에 제작·판매된 윈스톰, 윈스톰 맥스, 토스카, 라세티,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 등 총 3만2618대다.
2. 스바루 레거시, 아웃백 - 1386건(중복 포함)
스바루코리아는 20일, 아웃백과 레거시 등 2개 차종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 사유는 와이퍼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주행 중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고, 선루프의 유리 접착 불량으로 주행 중 유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10년 1월7일부터 2011년 7월1일 사이에 제작돼 스바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레거시, 아웃백 등 2개 차종으로 판매된 차량 630대와 재고차량 258대를 포함한 총 888대가 해당된다. 건수로는 1386건에 달한다.
3.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 46대
크라이슬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그랜드보이저도 제작결함이 발견되 19일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리콜 대상은 2007년 12월10일부터 2008년 1월30일 사이에 제작돼 크라이슬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그랜드보이저 46대에 불과하다. 이번 리콜 사유는 에어컨 방열기에서 발생한 물이 에어백제어장치에 유입돼 에어백이 작동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랜드 보이저는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키 장치 고정 불량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 된 바 있다.
4. 볼보 S80, XC60, XC70 - 1213대
볼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디젤차도 13일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 원인은 엔진벨트 장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텐셔너의 고정관이 조기 마모돼 소음이 발생하거나 엔진벨트가 이탈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07년 11월15일부터 2009년 3월27일 사이에 제작돼 볼보코리아가 수입·판매한 S80, XC60, XC70 등 3개 차종으로 총 1213대다.
5. 재규어 X타입 - 132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타입 제작 결함이 발견돼 10일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이번 결함의 원인은 정속주행 장치(크루즈컨트롤) 프로그램 오류로 차량의 속도제어가 되지 않거나 제동거리가 길어져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07년 12월18일에서부터 2009년 12월15일 사이에 제작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재규어 X-타입 디젤 132대다.
6.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 112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3일부터 ML시리즈 5차종에 대해 리콜조치에 들어갔다. 브레이크 페달의 작동을 감지하는 브레이크 스위치 작동 불량으로 크루즈컨트롤이 제때 해지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1999년 8월1일에서부터 2004년 6월30일 사이에 제작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ML시리즈 5차종(ML270CDI, ML320, ML400CDI, ML500, ML55AMG) 112대이다.
7. BMW X5, X6 - 382대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5와 X6도 지난달 29일 제작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의 원인은 연료 예열 히터를 작동시키는 전기접점에 습기가 차서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과열로 화재가 발생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08년 10월9일부터 2009년 6월12일 사이에 제작돼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5와 X6 총 382대다.
8. 혼다 CR-V - 1403대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CR-V도 지난달 14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원인은 운전석 파워 윈도우 스위치 전기 접점이 마모되고 마모된 이물질이 스위치 단자 사이에 쌓여 접점 불량으로 발열과 연소될 가능성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05년 10월5일부터 2006년 7월11일 사이에 제작돼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CR-V 1403대다.
9. 아우디 R8 스파이더 - 29대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6일부터 R8 스파이더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해당 모델의 연료공급라인이 엔진룸의 방열판과 접촉될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한 연료공급라인 손상이 일어나 연료누설 및 화재의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해당 모델은 2010년 10월1일부터 2011년 6월30일 사이에 생산·판매된 R8 스파이더 29대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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