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달리기)의 유행에 발맞춰 패션업계가 러닝족을 겨냥한 다양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러닝 전문 브랜드의 영역이었던 퍼포먼스 웨어 시장에 아웃도어, 애슬레저, SPA브랜드까지 대거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특히 패션업계는 단순히 기능성에만 집중했던 러닝웨어를 넘어 퍼포먼스 향상과 스타일링을 동시에 충족하는 ‘러닝코어(Running+Core)’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고기능성 의류는 신축성과 통기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일상룩으로도 적합해 러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퍼포먼스 랩’ 컬렉션을 선보였다. 퍼포먼스 랩은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기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에슬레틱 웨어 콘셉트의 캡슐 컬렉션이다. 이번 시즌은 러닝 인구의 증가세에 발맞춰 트레일 러닝, 산악 마라톤과 같은 액티브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경량성과 신축성을 강화했다. 야간 러닝족을 위한 리플렉트 프린팅 디테일과 휴대 편의성을 고려한 패커블 주머니 등 실용적 요소도 반영했다.
안다르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에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고기능성 러닝웨어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안다르는 이번 시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러닝 트렌드를 반영해 ‘안다를 입으면 러닝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메시지의 TV광고를 공개했다. 동시에 러닝웨어 ‘소프트 멜란지 숏슬리브’, 올해 전략 상품 ‘에어쿨링 3.5부 레깅스’ 등을 선보이며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랜드월드의 SPA브랜드 폴더는 지난 2월 리뉴얼 오픈한 홍대점에 ‘러닝 스페셜티’ 공간을 선보였다. 러닝 스페셜티는 로드와 트레일러닝을 아우르는 전문 러닝 공간으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으로 구성된다. 탑텐은 액티브 웨어 ‘밸런스’ 라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라는 고기능성 액티브웨어 ‘애슬레틱즈 컬렉션’를 전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너도나도 러닝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각 브랜드의 고유한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이하린(매경에이엑스) 기자] [사진 네파, 안다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7호(25.07.0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