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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어제(22일) 당·정·청 회의에서 대북 쌀 지원을 정부와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검토 계획조차 없다며 정면 부인해, 당정 간 엇박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당·정·청 9인 회의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수해로 식량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쌀 재고가 쌓여 우리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매 철이 오기 전에 해소하자는 의도도 깔렸습니다.
민주당도 환영한다며 조건 없이 즉각 지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 "140만 톤의 쌀 재고가 있는데 우리 북한 동포들은 굶어서 죽어가고 기아상태에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그런 계획조차 갖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현재 정부는 대북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습니다."
천안함 대응책인 5.24조치 이후 대북지원 사업은 원칙적으로 보류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2007년까지 매년 30만∼40만 톤의 쌀을 차관 형식으로 북한에 보냈으나 2008년 현 정부 출범 후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옥수수 1만 톤 지원을 제의했고 북측이 뒤늦게 수용했지만 이마저도 전달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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