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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베트남에서는 내일(23일)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를 앞두고 남북의 기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북한 박의춘 외상은 어제(21일) 저녁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한국 시간으로 어제(21일) 저녁 8시40분쯤 베트남에 도착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박 외무상은 취재진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박 외무상을 포함해 리용호 외무성 참사와 김창일 아주국장, 리동일 군축과장 등 10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도착 직후부터 ARF 의장국인 베트남 측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건은 ARF 의장성명에 천안함 사태를 어떤 식으로 언급하느냐는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인용하는 수준의 ARF 의장성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 우리와 입장을 함께하는 6개국과 함께 베트남 측과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아세안10개국 외무장관회의인 AMM에서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변수를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조작됐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ARF 의장성명에 포함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해 아예 천안함 관련 항목을 의장성명에서 빼버리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문제를 둘러싼 남북의 외교전은 ARF가 열리는 내일(23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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