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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두순 사건'과 '김길태 사건'의 충격파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 등굣길 초등학생이 납치돼 성폭행당한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그간 쏟아졌던 아동 대상 성범죄 근절 대책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살 A 양이 납치된 건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집에서 나와 막 학교로 들어가던 길이었습니다.
강간 전과가 있는 44살 김 모 씨는 이날 술에 취한 채 A 양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A 양은 김 씨가 잠든 사이 학교로 돌아와 울고 있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양은 대여섯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아동 성폭력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W 초등학교 인근 상인
- "학교 앞에 여기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어디나 다 그런 일은 없어야죠. 그렇잖아요?"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책만 내놓지 말고, 기존 대책에 충실하라고 충고합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어린이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범죄예방 프로그램이라든지 어린이 지킴이 프로그램이라든지 이와 같은 유사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어린이 성폭행 사건, 우리 사회는 오늘도 공허한 메아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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