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개표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투표 결과가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명숙 후보의 득표율이 앞서나간 데 이어,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쫓기면서 한나라당은 충격에 빠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여의도 한나라당사입니다.
【 질문 】
실제 개표에서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몰리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아직 개표가 얼마 진행되지 않았지만, 서울시장 선거 개표에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에게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압승을 자신하던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모습인데요.
더구나, 초반 개표에서 앞서나가던 인천의 안상수 후보 역시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바짝 뒤를 쫓기는 모습입니다.
현재로서는 인천에서도 승자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아직 결과를 속단할 수 없지만, 만약 한나라당이 서울과 인천에서 모두 패배한다면 다른 지역의 결과와 상관없이, 여당으로서는 '참패'한 선거로 기록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강원도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리드를 뺏긴 상황이고, 경남에서도 선두 자리를 뺏기면서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어떤 전망을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일단 최대 승부처는 역시 수도권 3곳인데요.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은 서울과 경기에서만 승리한다면 전체 선거의 승리로 정하기로 했다면서, 전 지역에서의 압승을 장담하던 초반 분위기와 많이 달라진 현재 상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한나라당으로서는 수도권에서 경기지사를 제외한 서울과 인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강원도와,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만약 서울을 포함해 접전지에서 모두 패배한다면 후보를 내지 못한 제주를 제외한 15곳 가운데 최소한 절반 이상의 승리를 장담하던 한나라당으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선거 막판 들어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점과,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높은 투표율이 개표 과정 끝까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