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前 애플 부사장의 아이디어 도출 방법을 탐구하다…신간 『빌드(BUILD) 창조의 과정』外
기사입력 2024-11-29 10:22
아이폰, 아이팟을 디자인한 토니 퍼델이 최고경영자(CEO)들, 임원들, 인턴들 또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힘들게 자신의 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매일 해주었던 조언들을 그대로 담은 책이 나왔다.
前 애플 부사장의 아이디어 도출 방법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토니 퍼델 지음 / 엄성수 번역 / 비즈니스북스 펴냄
“비타민이 아닌 진통제 같은 아이디어를 찾아라.” 비타민은 건강에 좋긴 하지만 꼭 복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반면 진통제는 아플 때 꼭 필요하다. 대박 제품은 일상생활 속 불편한 문제를 진통제처럼 해결해주는 데서 나온다.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아이팟·아이폰의 아버지인 토니 퍼델이 자신의 조언을 담은 첫 책을 펴냈다.
퍼델은 300개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많은 제품을 발명한 미국 엔지니어로 꼽힌다. 2001년 아이팟을 설계하고 아이폰의 공동 제작자로서 아이폰의 첫 3세대를 개발했다. 애플의 아이팟 부문 수석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던 그는 2008년 돌연 애플을 떠나 2010년 네스트 랩스를 설립하고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개발했다. 네스트 랩스는 2014년 구글에 32억 달러에 인수됐다. 지금은 30년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코칭하는 투자 및 자문 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 이 책을 통해 ‘어떤 직업을 찾아야 할지’ ‘어떤 회사에서 일해야 할지’ ‘인맥은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에 관한 답을 제시한다.
나치 체제의 기괴한 법 사상 『히틀러의 법률가들』
↑ 헤린더 파우어-스투더 지음 / 박경선 옮김 / 진실의힘 펴냄
악명 높은 독재와 유대인 학살 등 세기의 악인으로 기록된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당은 놀랍게도 철저한 법치주의를 따랐다. 나치당 일당 체제로 권력을 독점한 히틀러는 1933년 정부가(사실상 자신이) 의회의 동의 없이 법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수권법’을 통과시키면서 의회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입법 권력을 장악했다. 심지어 ‘수권법’조차도 바이마르공화국 헌법 제48조에 기반한 것이었다.
이 책은 헤린더 파우어-스투더 교수가 나치 독일의 숨은 조연, 히틀러와 나치에 동조하고 정당화했던 법률가들을 조명한 책이다. 법과 역사, 정치 분야의 최신 연구에 기반해 나치 법률가들이 저지른 법 규범의 전복을 정밀히 추적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창안한 기괴한 법
사상과 이론을 파헤친다. 책은 독재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이 정치 이데올로기에 굴복하다 보면 국가권력이 일반적인 도덕과 법 기준을 전부 위반해도 이를 막는 데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글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7호(24.12.03) 기사입니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