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부터 이어진 폭설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이 끊겨, 전국 곳곳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일대는 750세대가 정전 때문에 오늘 오전 내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바닥에는 끊긴 전선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편의점을 비롯한 인근 상점들은 개점 시간이 지났는데도 온통 불이 꺼져 적막감이 감돕니다.
사다리차를 타고 전신주 꼭대기 부근까지 올라간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은 분주히 복구 작업을 이어갑니다.
오늘 오전 7시쯤 폭설 때문에 서울 마포구 일대 750가구가 정전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임창미 / 서울 마포구
- "펑 터지는 소리가 나요. 우리 보일러가 펑 터지는 소리처럼. 저 지금 세수도 안 하고 머리도 안 감고 그냥 나가는 거예요."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주민
- "아무것도 못 하겠는 거예요. 아침마다 믹서기 써야 되는데 그것도 못 쓰고, 밥도 전기밥솥 못 쓰니까…."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이번 정전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쳐진 나뭇가지에 의해 고압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전 내내 복구 작업에 들어간 한전은 약 4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50쯤에야 전력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밤새 내린 눈에 경기 화성과 용인, 강원 원주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원 지역은 제설 작업 시간까지 더해져 10시간 넘게 정전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에만 전국의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가 총 131건 접수됐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