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는 농촌 학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최근에는 지자체와 병원까지 나서서 힘을 모으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숲길을 거닙니다.
학교 주변 환경을 활용한 야외 수업으로 자연 속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이 농촌 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폐교의 위기를 맞으면서 학생들의 건강에 집중했습니다.
교실과 복도 등 학교 구석구석을 자연 친화적 시설로 탈바꿈시켰고, 그 결과 2년 전 19명이던 전교생은 현재 30명까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황신애 / 초등생 학부모
- "도시에서는 사실 자주 접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여기에선 자주 경험하니까 그런 점들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만족하죠."
하지만, 도심과 거리가 크게 떨어져 있다 보니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황지유 / 경기 용인 장평초 교사
- "자연과 함께 어울려 놀다 보니까 교우 관계 형성이라든가 올바른 인성 함양에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의료기관이 없다 보니까 전문적인 의료 지원을 받는 부분에는 어려움을…."
경기도 용인시는 이러한 학교를 돕기 위해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을 잡고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학교가 요구하는 행정 지원과 함께 의료 진료도 보다 빨리 받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경기 용인특례시장
- "용인에도 5개 학교 정도가 학생 수가 많이 줄어서 폐교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 학교들이 폐교되지 않고 보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용인시는 앞으로도 소규모 학교 지원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꾸준히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