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가 도로 아래로 굴러 떨어져 14명이 숨지는 사고 발생했습니다.
노인들은 온천관광을 갔다 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 질문 】
현재 11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관광버스가 도로 아래로 굴러 떨어져 14명이 숨졌습니다.
경사 40도 정도의 낭떠러지에서 30여 미터 아래로 굴러 떨어진 버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파손됐고, 지붕은 주저앉았습니다.
오후 5시40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지역은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남사재 주변 왕복 2차로 경주방향입니다.
「현재까지 이임순 씨 등 14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승객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중상자 대부분이 노인이고, 버스가 완전히 파손될 만큼 사고가 컸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병원과 굿모닝병원, 경주 동산병원, 현대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인 구조대원은 버스 안의 의자가 뜯겨 나올 정도로 엉망인 상태여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구조대원은 버스가 절벽으로 떨어지면서 몇바퀴는 구른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버스가 굴러 떨어지면서 절벽의 나무 10여 그루가 뿌리째 뽑혀 넘어졌습니다.
【 질문 】
효도관광을 다녀오던 중이었죠?
【 기자 】
네, 버스는 대구에 등록된 차량으로 경주 황성동에 있는 한 경로당 소속입니다.
탑승객들은 온천관광을 마치고 경주로 돌아오던 길이었는데요.
사고 차량 기사는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왕복 2차로의 좁은 내리막길 도로로 산속을 지나기 때문에 굴곡이 매우 심합니다.
경찰은 사고지점 주변 타이어자국과 운전기사, 부상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기어 변속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청사 지하 1층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사고 버스는 공제조합에 종합보험 형식으로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