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증권사들은 이듬해 증시전망을 내놓는데, 대체로 증권사별 전망이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증권사마다 제각각 다른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최윤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대신·IBK·SK 증권 등은 내년 증시를 '상고하저' 즉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이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소비 회복을 위해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할 것이란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오재열 / IBK투자증권
- "상고하저를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상반기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요. 또,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도 5~6월에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반면, 신한·우리투자·KB투자증권 등은 반대의견입니다.
'상저하고'를 예측합니다.
▶ 인터뷰 : 박종현 /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내년 주식시장은 상저하고를 보일 것입니다. 상반기는 저유가·저금리·원화 약세 등 3저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하반기는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 보이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밖에 신영증권과 한투증권은 1분기와 4분기만 좋다는 '상저저상'을 점치고 있습니다.
증권사별 코스피 최고점 전망치도 1,800선에서 2,100선까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내년 전망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시장은 짙은 관망세가 지속되며 갈피를 못 잡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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