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사 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를 이유로 들며 내일(26일) 새벽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단기간에 협상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는 철도공사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 일방적 단협 해지로 인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철도노조 위원장
- "(쟁점 사항들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했지만, 철도공사 측은 철저하게 대화를 사실은 외면해 왔다고 판단합니다."
철도노조는 내일(26일) 오전 4시부터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1만 6천여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철도공사는 단협 해지는 사회 상식에 벗어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파업은 엄연한 불법 파업이며, 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한국철도공사 사장
-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노조뿐만 아니라 개인에게까지도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양측은 이 외에 노조 전임자 문제나 임금·근로 체계 개선 등을 놓고도 첨예하게 맞서며 향후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KTX나 수도권 전철에 1만 5천여 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버스 연장 운행이나 택시부제 해제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시민 불편은 물론 화물 운송 차질에 따른 산업 전반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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