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가을, 겨울이 오면서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방역 대책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특징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바이러스가 더욱 활성화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신종 플루 역시 인플루엔자의 일종인 만큼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 겨울이 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남미의 사례도 이런 사실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함께 유행하게 되면 변이를 일으켜 지금보다 독성이 훨씬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학생들이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는 시점이라는 점도 대량 감염과 중증 환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역 사회 내에서 만연하게 되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이 감염되면 사망자라든지 중증감염에 의해서 중환자실에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의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방역 대책의 강도를 대폭 높이고, 국민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부 차원을 넘어 일선 병원도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만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차질을 빚고 있는 신종플루 백신 확보 노력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재 우리가 손에 쥐고 신종플루 백신은 없고 지금 개발 중에 있거든요. 10월이나 돼야 나올 거이고 충분한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려가 되고 있고요. 정부 당국이 최대한 노력을 해서 백신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될 것입니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이나 백만 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보다도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는 철저한 준비만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피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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