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중국 누리꾼에 "그래봤자 김치는 한국 것…예의지켜라"

↑ 사진=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누리꾼들이 자신에게 보낸 욕설 메시지를 공개하며 "요즘 일과의 시작은 중국 네티즌이 보낸 메일, DM(다이렉트 메시지), 댓글들을 지우는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서 교수는 "일본 극우들의 협박 메일과는 수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인구수가 많다는 걸 여실히 느낀다"며 "양쪽으로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불로장생할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네 새끼나 똑바로 교육시켜라!', '네 딸은 말이야' 등등 가족을 건드리는 건 참을 수 없다"며 중국 누리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다고 김치, 한복이 중국 것이 되거나 윤동주 시인이 중국인이 되지 않는다"라며 "저한테 이렇게 할애할 시간이 있다면, 중국만의 훌륭한 문화를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중국 네티즌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윤동주 시인은 중국 지린에서 태어나 자란 중국인"이라며 "매일 헛소리하지 말고 제발 당신은 진정한 역사를 좀 많이 읽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서 교수는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에서 저의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는 "또 제가 한·중 간 김치 논쟁에서 논란을 부풀려 한국 내 민족 감정을 부추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왜곡하려는 김치, 한복, 독립운동가 국적 등을 제가 올바르게 잡으려고 당당하게 맞서니 두려웠나 보다"고 비꼬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