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에서 탈퇴합니다.
산하 노조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인 KT 노조가 탈퇴를 결정하면서 민주노총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 노조는 민주노총 탈퇴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찬성률 94.94%로 탈퇴가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KT 노조는 탈퇴 이유로 민주노총이 과도한 정치투쟁과 내부 정파 싸움으로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T 노조 관계자는 이번 민주노총 탈퇴를 계기로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뛰어넘어 상생과 연대의 노동운동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은 KT 노조 탈퇴로 정치적·재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KT 노조는 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큰데다 매년 4억 원의 조합비도 내 왔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은 올해 인천지하철공사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등 거대 노조의 탈퇴가 잇따르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지부 정비위원회도 탈퇴를 거론하고 있어 '도미노' 탈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80만 명 가운데 3만 명이 탈퇴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강성 정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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