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소세를 보였던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민간부문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부진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했습니다.
6월 취업자 수는 2,396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 21만 9,000명 감소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셈입니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 반전의 일등공신은 공공부문의 일자리 증가가 꼽힙니다.
▶ 인터뷰 : 정인숙 / 통계청 고용통계팀장
-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에서 42만 명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제조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건설업, 전기통신업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실제 희망근로 프로젝트 시행에 따른 공공행정 부문의 취업자 수 증가는 26만 8,000명에 달했습니다.
반대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건설업의 취업자 수 감소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임시근로자와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6월 취업자 수 증가를 고용시장 개선의 신호탄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대부분 일과성 취업자 증가 측면이 강하고요, 민간부문에서는 일용 근로자나 취업시간의 단축 등을 감안하면 고용 부진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공공행정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면 6월 취업자 수 감소폭은 5월보다도 늘었을 것이란 추산도 가능합니다.
재정 지출 효과가 나타나면서 취업자 수 급감 사태는 진정됐지만 본격적인 고용 시장 개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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