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한나라당 소속 초선 의원 40명이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나온 경영진 사퇴 요구라 야당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영우, 조해진, 강승규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40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MBC 사장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PD수첩 제작진이 언론자유를 들먹이며 정치적 탄압을 주장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정치적 선동과 조작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한나라당 국회의원
- "PD수첩 제작진의 취재와 보도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자체 정화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MBC의 제작책임자와 최고경영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PD수첩 제작진과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광우병 국민대책위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여부와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홍위병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시중에 떠돌던 6월 미디어법 처리, 8월 방문진 이사 교체, 9월 MBC 사장 교체라는 시나리오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MBC 사장 사퇴를 공개 요구하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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