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쇠고기 촛불 정국의 기폭제가 됐던 MBC PD수첩 제작진의 기소와 관련해 여야가 음모론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의도적 왜곡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은 70년대식 기획수사라며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이번 기소를 통해 광우병 방송 프로그램이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로 드러났다는 입장입니다.
PD수첩이 정권을 흔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 결국 온 국민이 PD수첩에 속은 것이라며 의도적 왜곡 조작방송으로 인해 갈등을 조장시켜 천문학적인 국가적 손실을 낳았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앞으로 왜곡 편파보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도 단호히 조치할 것이고 MBC는 차제에 방송을 정상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자정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기소에 대해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또다시 정치검찰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여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김 작가 이메일 내용 수사에 대해서는 PD수첩 제작진의 7년치 이메일을 뒤졌다는데 이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70년대 막걸리 보안법 시절 검찰의 행태라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한편, 정 대표는 안양교도소가 노 전 대통령 입감에 대비해 극비리에 독방을 설치하려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번 수사는 정권에 의해 치밀하게 준비된 표적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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