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결혼 이민을 온 신부들이 족두리를 쓰고 전통혼례를 올렸습니다.
이들은 전통혼례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익히고 사회의 한 구성원임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강원방송 김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행복의 기원을 상징하는 기러기 한 쌍이 탁자위에 놓입니다.
이어서 전통혼례복을 차려입은 부부가 입장합니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여성과 사랑의 서약을 맺은 네 쌍의 다문화 부부입니다.
긴 절차로 진행되는 혼례가 어렵긴 하지만 결혼식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찹니다.
▶ 인터뷰 : 찐타이이유완 / 베트남 결혼이민자
- "베트남 결혼식과 달라요. 지금 많이 떨리고 기분이 좋아요."
형편이 어려워 그동안 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들은 전통 혼례 절차마다 신중을 기합니다.
문화 차이도 나이 차이도 크지만, 혼례를 계기로 아름다운 부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 인터뷰 : 변병선 / 홍천군 북방면
- "(이번 혼례를 통해) 예의를 배웠고, 서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죠."
▶ 인터뷰 : 김현영 / 강원방송 기자
- "이번 전통혼례는 결혼여성이민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지역 사회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혼례식에는 천여 명의 지역 주민들도 참여해 다문화 가정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도 익히고 지역 주민과 정을 나눈 전통혼례.
다문화 부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GBNNEWS 김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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