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와 월드컵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0 대 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남북은 월드컵에 동반 진출하게 됐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44년 만에 월드컵행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카테나치오)보다 강력하다는 이른바 '벌떼수비'가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에 진출하는 북한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사우디의 대결.
사우디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하자지의 위력적인 오버헤드킥과 알 카타니의 위협적인 문전 쇄도까지까지 연달아 이어지면서 여러 차례 북한 골문을 위협합니다.
반면, 북한은 강력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버텼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알 카타니가 또다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에 무위로 끝났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스코어는 0대 0.
승점 12점의 북한은 사우디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며 조 2위를 기록했니다.
이로써 '죽음의 조'로 불렸던 아시아 지역예선 B조의 순위도 모두 확정됐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됐습니다.
A조에서는 호주와 일본이 역시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사우디는 A조 3위인 바레인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이
아시아지역 예선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축구팬들의 시선은 오는 12월 4일 펼쳐지는 운명의 본선 조추첨식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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