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이 임기 6개월 남기고 결국 물러났습니다.
임 총장은 비판과 제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부패 수사가 위축돼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폭풍으로 27년간의 검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임 총장은 퇴임사에서 국가와 검찰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중도하차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퇴로 검찰에 대한 책임 공방이 끝나기를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임 총장은 자신이 평소 강조했던 것처럼 검찰이 품격과 절제를 지켜 강한 검찰보다는 바른 검찰이 돼 줄 것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채진 / 검찰총장
- "더 세련된 모습으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하고 교만하다는 국민적 지탄과 비판 때문에 검찰이 설 땅을 잃어 갈 것입니다."
임 총장은 비판에 대해선 깊은 성찰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부패 수사가 약화되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채진 / 검찰총장
- "검찰의 수사기능을 약화시킬 경우, 부패혐의자만 유리한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정권 교체기 속에서 번민과 고뇌의 나날을 보냈다는 임채진 검찰총장.
그는 떠났지만, 검찰은 이제 박연차 수사 마무리와 제도 개혁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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