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료의 국회의원에 대한 막말과 비하성 발언이 이어지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인데,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민주당 천정배 의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은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던 김종훈 본부장의 발언이 발단이었습니다.
김 본부장은 천정배 의원을 가리키며 유명환 장관에게 막말을 시작했고, 유 장관은 미친 X라며 응수했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저기 천정배도 있네. 왜 왔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여기 왜 들어왔어. 미친 X"
유 장관은 특히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자 '이걸 기본적으로 없애 버려야 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국회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막말을 했다가 사과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찍지 마. 찍지 마. 씨X 성질이 뻗쳐 정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여러 차례 국회 비하성 발언을 하면서 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도 질타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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