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 증시 급등의 원동력은 웰스파고 은행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당초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인데요.
다음주에는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미국 월가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시장을 더 살아나게 할지, 아니면 찬물을 끼얹을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금융주 실적 발표 일정입니다.
14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6일 JP모건체이스, 17일 씨티그룹 등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 금융기관들이 실적이 개선되는지 여부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일단 시장은 금융주 1분기 실적이 지난 4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린 / 한화증권 연구위원
- "1분기 금융주 실적은 시가 평가제 완화나 부실자산 상각이 4분기에 많이 이뤄져서 회계상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입니다."
하지만, 예상치보다 밑도는 실적이 나올 경우 적지않은 충격파가 예상됩니다.
최근 일부 경제지표 호전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태여서 결과가 안 좋다면 오히려 실망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비금융주 실적에 대한 판단에도 비관적인 잣대가 적용될 수 있어 경기침체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연구위원
- "비금융 섹터는 4분기부터 이익이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고 1분기에는 그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실적 악화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이라는 점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 크게 민감하게 움직이지는 않고 있지만,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는 여전히 우리 증시의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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