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사람을 해고하고 투자를 줄이는 기업들 많은데요.
위기에 인재 양성과 R&D 투자를 늘려 위기를 기회를 바꾼 사례를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적 유리 기업인 코닝은 지난 2001년 IT 거품 붕괴로 주력인 광섬유 사업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 해 적자가 54억 달러에 달하면서 110달러이던 주가가 1달러로 폭락했고, 2만 명을 감원했습니다.
하지만, R&D투자는 오히려 매출액의 15%까지 늘였습니다.
그 결과 2005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지난해 순익만 52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근 /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 "기존의 인재를 해고하기보다는 인재를 교육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기업의 R&D 역량을 키우는 것이 위기극복의 최선의 길…"
포스코 역시 외환위기 당시 국내 철강수요가 40%씩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연간 천억 원씩을 투자해 파이닉스 공법 개발에 도전했습니다.
일본과 유럽 철강회사들이 모두 연구단계에서 포기했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15년에 걸친 R&D 투자 끝에 재작년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20% 낮추고, 에너지 소비도 10% 낮췄습니다.
▶ 인터뷰 : 김준한 / 포스코 경영연구소장
-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R&D를 통해 결국 세계 최초로 파이닉스 공법을 상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최근 산업기술재단 조사결과 국내 기업들의 20%가 올해 R&D 투자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대기업은 무려 33%가 투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R&D로 위기를 극복한 세계적 기업들은 지금이야말로 투자 적기임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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