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재산이 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떻게 재산을 모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강호순의 재산 형성 과정을 정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강호순의 재산은 크게 부동산과 예금, 보증금으로 나뉩니다.
안산의 상가 점포 2개가 5억 원, 본인 명의의 은행예금이 2억 8천만 원입니다.
또 아들과 함께 살았던 빌라 보증금 7천만 원과 축사 보증금 5천만 원까지 강호순의 재산은 모두 9억 원에 달합니다.
희생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은 상가 점포에 설정된 은행 대출 담보 1억 5천만 원을 빼더라도 강 씨의 재산은 7억 5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위장 사고로 타낸 보험금으로 재산 대부분을 축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는 덤프트럭 한 대로 사고와 화재, 도난 등의 보험금 1억 3천8백만 원을 받았고, 차량 전복과 가게 화재 등을 합쳐 10년 동안 모두 7억 2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여기엔 2005년 10월 장모 집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한 넷째 부인의 이름으로 가입된 보험 4개로 받아낸 4억 8천만 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7명의 희생자 중 5명의 유가족이 강 씨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 희생된 여대생 연모 씨의 유가족들은 "강 씨의 '더러운 돈'을 받기 싫다"며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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