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올해 우리 경제가 가장 나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복 또한 가장빠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4.2%를 제시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IMF가 전망했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
결국 석 달 만에 6%p나 낮춘 것입니다.
선진국을 포함한 G20 국가 가운데 조정폭이 가장 큽니다.
우리 경제가 수출 비중이 높은 구조여서 그만큼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가전 등 주요 수출품목이 반토막이 나면서 33%나 급감했습니다.
IMF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홍콩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경제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낮췄습니다.
그러나 IMF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8.2%p나 높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G20 국가 가운데 반등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경제가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 -6.9%를 기록한 뒤 1999년엔 9.5%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도 한국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제위기가 외환위기 때와 성격이 다르다며 빠른 회복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적으로 경기 부양을 하고 있는데 효과를 전문가들이 100으로 본다면 IMF는 150으로 크게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IMF가 예상한 것처럼 급반등은 조금 어렵지 않나…"
우리 경제가 얼마나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는냐는 세계 경기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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