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장르물의 대가 OCN표 오컬트 스릴러를 넘볼 작품이 tvN에서 나왔다.
10일 첫방송된 tvN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에서는 백소진(정지소 분)과 임진희(엄지원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먼저 10년 전 백소진의 과거가 공개됐다. 백소진은 어머니와 함께 살며 아기보살로 방법(謗法)을 행했다. 백소진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에게 방법을 시키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던 중 진종현(성동일 분)과 진경(조민수 분)이 백소진의 집에 나타나 어머니를 죽이고 집을 불태웠다. 백소진은 도망쳐서 살아남았다.
10년 뒤 정의로운 기자 임진희는 IT그룹 포레스트 회장 진종현에 대해 파헤치고 다니다 백소진을 처음 만나게 됐다. 백소진은 “진종현은 사람이 아니라 악귀”라고 주장했다. 임진희는 백소진의 말을 무시했다. 백소진은 “방법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해주겠다. 사진, 한자이름, 물건이 있으면 방법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임진희는 진종현 회장에 대해 폭로해줄 내부고발자를 찾았으나, 포레스트와 선배 기자 김주환(최병모 분)에 의해 저지당했다. 내부고발자는 진종현 회장에 의해 사망했다. 임진희는 김주환에게 복수심을 느끼고는 김주환의 한자이름과 물건을 챙겨 백소진을 찾았다. 백소진은 임진희를 위해 김주환을 방법했고, 김주환은 시체로 발견됐다.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방법’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사람을 저주로 살해하는 ‘방법’을 소재로 했다는 점, 영화 ‘부산행’을 통해 연출력과 필력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이 최초로 드라마 작가에 도전한다는 점이 기대를 모았다.
이날 첫 방송된 ‘방법’은 약 70분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특히 “무리한 스케줄이었는데도 너무 잘 써지더라. 드라마 작가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법’이었기에 잘 써졌던 것”이라고 자신했던 연상호 작가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었다.
방법사 백소진을 비롯해 정의로운 기자 임진희, 악귀가 씌인 진종현, 무당 진경이라는 특별한 캐릭터들과 ‘방법’이라는 소재가 합쳐져 극적인 재미를 더할 수 있었던 건 연상호 작가의
그간 샤머니즘이나 엑소시즘을 다룬 장르물은 OCN에서 독보적으로 그려졌다. ‘방법’은 OCN이 선보였던 ‘손 the guest’, ‘프리스트’ 등에서 선보인 한국형 오컬트물을 완성도를 뛰어넘으며 앞으로의 극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방법’은 총 12부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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