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행세를 하며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린 20대 유튜버가 붙잡혔죠.
정부가 가짜뉴스 엄벌 의지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검찰이 남성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안에서 카메라를 든 남성이 갑자기 기침을 하더니 마구 소리를 지릅니다.
- "여러분들 저는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촬영을 이어갑니다.
- "여러분들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면 신분세탁을 하러 다른 칸으로 가보겠습니다."
20대 남성 유튜버가 만든 몰래카메라 영상입니다.
- "아무도 내가 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거야!"
장난인 줄 몰랐던 승객들은 화들짝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소동이 벌어진 지하철 역입니다. 전동차에서 내린 남성은 밖으로 나와 시내 한복판에서도 감염자 행세를 하며 가짜 영상을 찍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유튜브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대구에서 코로나 환자 가짜 추격 영상을 찍은 유튜버는 경고 처분으로 끝났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경찰은 경범죄가 아닌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남성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
영상출처 : 유튜브(TV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