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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샘물은 "결혼을 한다거나 아기가 생겼다고 하면 보통 '축하한다'고 하지 않나. 전 한 번도 밖으로 임신한 적도 없고 일만 하다가 자연스럽게 입양을 했다. 전 그게 숨길 일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절 아시는 분들이 '너무 대단하다'라고 한다. 그런 말들이 되게 불편하다. '축하한다'고 이야기할 내용이 왜 이렇게 될까 싶다"며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반응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랑 남편은 우리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렸고 행복한 상황들을 접하고 있다. 다른 가족들과 같은데, 왜 전혀 다른 피드백을 받고 있는지"라며 "만약에 저를 만났을 때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침묵하는 게 훨씬 좋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또 정샘물은 "저랑 너무 똑같이 생겼고, 성향도 비슷하다. 아빠랑도 비슷한 점이 많다"라며 두 딸이 부부와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딸이 저한테 '왜 엄마가 날 안 낳았어요?'라고 물어 '그치? 엄마도 그게 궁금해서 하나님한테 기도를 해봤다'고 말했다"며 "딸이 궁금증이 생기면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고 서로 어려움 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라며 딸들과 편하게 소통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샘물은 어린이날이 되면 불안하다고 밝혔다. 정샘물은 "우리나라는 혈연 중심, 단일 민족이라서, 유치원에서 어린이날 하는 걸 보면 너무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교육을 많이 한다"며 "유치원에서 그런 것만 가르치니, 아이가 볼 땐 자기랑은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로 느낄 수 있지 않겠나"라고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정샘물은 "외국에 나가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책들을 모아서 유치원 선생님께 갖다 드리고, 보게 권한다"며 "그런 효과가 지금 좋게 나오고 있다. (딸이) 가정의 다양성도 인정하고 본인의 것도 아직은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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