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현이 `녹두전`에서 호흡을 맞춘 장동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이앤티스토리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김소현은 ‘녹두전’ 현장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며 “다들 장난기가 많아서 지금까지 찍은 드라마 중에서 정말 동네 친구들처럼 찍었다. 나이 불문, 스태프들도 다들 친구처럼 지냈다.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배우들끼리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공유했고 친해졌다. 연기할 때 낯간지럽고 그런 장면이 많았는데, 오히려 친하니까 장난치면서 편하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분위기메이커는 장동윤이었다고. 김소현은 “녹두가 원톱이다. 에너지 넘쳤고, 끝까지 가더라. 힘들어서 지칠 때도 있지만, 늘 에너지 넘치더라. 정말 남달랐다. 진짜 좋았던 게 저랑 나이 차가 7살이 나는데 처음부터 말 편하게 놓으라고 하더라. 녹두와 동주의 관계가 친구 같지 않나. 그렇게 친해지자고 편하게 해줬다. 메이킹에서 보이는 것처럼 편하게 장난을 치고 편하게 지냈지만, 존중할 땐 존중해줬다. 장난기가 많지만 섬세하고 상대방을 배려해주더라. 그런 면 덕에 소통을 많이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장동윤에 대해 “정말 새로운 캐릭터였다. 말 많고 ‘까르르’거린다. 보통 애정신을 찍을 때 민망해서 조용해지거나 적당히 웃으면서 하는데 부끄러워한다. 본인이 부끄러워하니까 웃음이 나오고 장난치고 편하게 했다. 정말 편하게 다가왔다. 귀여운 주책이라 현장에서 때로는 언니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도 장동윤의 여장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김소현은 “정말 예뻤다.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올 수 있는지 물어보고 거울 보며 연습하더라. 그래서 예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좋아했다. 어느 순간 평상시에도 예쁜 표정을 짓고 있더라. 새침한 입매가 있다.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즐기더라. 나중에 무월단 대사 중에 즐기는 것 같다는 대사가 있을 정도였다. 진짜로 즐긴 것 같다. 정말 연구도 많이 했고, 그래서 더 예뻤다”고 치켜세웠다.
↑ 김소현이 장동윤의 여장에 '녹두전' 현장 분위기도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제공|이앤티스토리 |
이처럼 편하게, 서로를 배려하며 찍은 덕에 자연스러운 호흡이 나올 수 있었다. 김소현은 “녹두에게 이렇게 하면 심쿵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행동에 있어서 약간 조심스럽게 여자를 대해주고 조금 더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한다든가. 녹두가 이렇게 감정이 살거나 예뻐 보이겠다고 이야기해주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애드리브도 꽤 있었다. 김소현은 “소소한 행동 같은 것들을 했다. 감독님이 뒷부분에 더 해보라고 하면 했다. 초반에 녹두 따라 한양 갔다가, 둘이 방에 누워 대사하지 않나. 동주가 녹두 이마 때리고 베개 뺏어가는 게 애드리브였다. 베개를 어떻게 뺐을지 고민하는데, 녹두가 순순히 안 주더라. 그래서 녹두에게 뺏으려고 이마를 때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김소현은 “그렇게 둘이서 치고 박고 했는데”라며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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