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거포 김재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마감 하루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포스팅에 신청했는데, 2주 앞서 공시된 김광현과 누가 먼저 꿈을 이룰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광현에 이어 김재환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공시됐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 했을 만큼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KBO리그에서 7시즌 이상 뛰어야 해외 진출 자격이 생기는데, 김재환은 최근 프리미어12 대표팀 참가로 60일의 추가 등록일수를 받아 극적으로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김재환의 요청에 두산이 고심 끝에 허락하면서 마감 하루 전 포스팅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룡 / 두산 단장
- "선수 의지가 너무 강해서 포스팅 기회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기로 구단에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입단 협상을 벌이는 김재환은 계약에 성공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3번째 한국인 타자가 됩니다.
김재환은 지난해 MVP에 선정되는 등 최근 3년간 리그 최고의 타자였지만 메이저리그 계약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애초 포스팅 대상자가 아니어서 시즌 내내 스카우트를 달고 다녔던 김광현과 달리 관심 밖이었고, 박병호 만한 폭발력이나 강정호 같은 수비 프리미엄도 없습니다.
과거 불법 약물 적발 이력도 걸림돌입니다.
하지만, 거포를 선호하는 메이저리그 성향상 김광현에 앞서 깜짝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