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포스코가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습니다.
BIS 비율 끌어올리기와 자사주 처분에 주력해 왔던 국민은행은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은행과 포스코 두 기업이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합니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주식을, 포스코는 포스코 주식을 오늘(19일) 종가대로 교환한다고 밝혔습니다.
3만 5,800원인 KB금융주식을 38만 8,000원인 포스코 주식과 10.8대 1 비율로 교환하는 셈입니다.
주식 맞교환이 이뤄질 수 있었던 건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선 국민은행은 자사주 교환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BIS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모회사인 KB금융 주식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포스코 주식은 투자 유가증권으로 잡혀 자기자본으로 간주됩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교환을 통해 국민은행의 BIS 비율이 0.2%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상대방인 포스코는 적대적 인수전에 대비한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지배주주가 없는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기업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M&A 위협에 시달려 왔습니다.
두 회사 간 이해관계가 접점을 찾으면서 이뤄진 이번 자사주 맞교환이 다른 기업들의 비슷한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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