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17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오늘(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채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기자들에게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채형석 / 애경그룹 부회장
-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관계 사실 중에 시인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까?) 법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채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 11월 그룹 총괄부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그룹 경영 전반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채 부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20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대한방직과 수백억 원 대 토지 매입 협상을 벌이며 우선 매수권을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한방직 설범 회장에게 15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설 회장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영장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채 부회장과 설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17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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