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큰 폭 하락…유가 10% 급등

【 앵커멘트 】
미국 증시가 고용 악화와 자동차 구제안의 상원 통과 불투명 등으로 큰 폭 하락했습니다.
오펙의 감산 전망으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 질문 1】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조금 전 장이 끝난 다우지수는 196 포인트, -2.24% 하락한 8565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57포인트, -3.68%하락한 1507로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 악화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5만8천 명 증가한 57만 3천 명으로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무역적자도 전월보다 1.1% 증가한 572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545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주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가계 소비도 위축돼 3분기 가구당 부채 역시 전분기 대비 0.8% 감소하며 195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다 어제 하원을 통과한 140억 달러의 자동차 구제안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것도 지수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유가 급등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 질문 2 】
유가는 많이 올랐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다음 주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6달러, 10.2% 급등한 47.9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례적으로 오펙의 감산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미 달러화 가치 하락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화는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고용부진으로 유로화에 대해 3.06센트 2.34% 급등한 1.3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온스당 819.3 달러로 10.5달러, 1.3% 올랐습니다.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