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의 근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청남도, 아산시와 투자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13조 1000억 원(시설투자 10조원, R&D투자 3조 1000억원)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공개 석상에서 만난 것은 올해 들어 7번째다. 문 대통령이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은 경제행보에 다시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10월에 다양한 경제행보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있은지 약 100일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부품소재산업 현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0년대 들어 LCD 같은 평판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차원이 달라졌다"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로 재편되는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3조 원 투자 발표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삼성을 비롯한 기업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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