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억 달러는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005억 달러로 기록했습니다.
2,000억 달러라는 심리적인 지지선은 지켰지만 감소 추세는 8개월 연속 이어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 초만 하더라도 2,600억 달러를 넘었던 외환보유액은 불과 10개월도 안 돼 60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10월 274억 달러에 달했던 외환보유액 감소폭이 11월에는 117억 달러로 줄어든 점이 위안거리입니다.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에 달러를 적극 공급한 게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이 됐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한은은 11월에만 4회에 걸쳐 경쟁입찰방식 스와프 거래를 통해 시장에 75억 달러를 공급했습니다.
또 수출입은행을 통해서도 67억 달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이어졌지만 정부와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에 대해 다시 한 번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의 통화스와프 체결뿐 아니라 외국인 주식 매도도 일단락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10월 이후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2,000억 달러를 지켜낸 외환보유액의 증감은 향후 외환시장 흐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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