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3일) 새벽 강원도 전방 초소 내무실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만을 갖고 있던 사병이 고의로 수류탄을 던진 것인지 오발 사고인지 군 당국은 말을 아끼면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 50분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육군 전방초소, GP 내무실에서 수류탄 1발이 터졌습니다.
폭발 당시 내무실에는 17명이 잠을 자고 있었고, 이 사고로 21살 이 모 이병이 머리와 목뼈 등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또 21살 허 모 병장 등 4명은 각각 이마와 허벅지, 우측가슴과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어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군수도병원 / 관계자
- "4명이 경상이어서 수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1명은 민간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
문제는 모두 잠든 새벽 1시 50분, 내무실에 수류탄이 터져 피해가 컸다는 것입니다.
군 당국은 GP 내무실에서 금속파편이 퍼져 살상 범위를 넓히는 세열 수류탄 1발이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공 용의점은 없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GP 병사들은 경계근무에 나설 때 실탄 75발과 수류탄 1발씩을 지급받지만, 근무를 마치면 소대장이 입회한 가운데 반납해야 하고, 내무
그래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육군은 누군가 불만을 갖고 고의로 수류탄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육군 헌병단은 GP 탄약고와 병력 관리 등에 대한 실태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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