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한기를 맞은 농촌지역에 농민 만을 상대로 한 전문 도박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확을 끝낸 농민들의 목돈을 노리는 수법입니다.
헬로티비 곽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조심스레 당진읍에 있는 한 2층 집을 급습합니다.
하지만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경찰이 계속해서 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하자 어렵게 현관문이 열립니다.
(현장음)
"계세요? 잠시 문 좀 열어 주시겠습니까? 경찰관입니다. "
집안에 들어서자 주부와 중년의 남성 등 10여 명이 분주히 무엇인가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담요와 화투 등 곳곳에 도박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모두 도박 사실을 부인합니다.
(현장음)
"장소 옮기신 거예요?"
"아녀요. 옮기긴요…. 난 화투 같은 거 안 해요."
"화투 안 하는데 매일 오시잖아요?"
"놀러 가자고 해서 온 거예요."
농한기가 되면서 이렇게 일부 농촌 주부들과 농민들이 도박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1년 농사가 마무리돼 목돈이 있는데다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맘때쯤 돈이 있는 농민들만 노린 전문 도박꾼들의 등장입니다.
▶ 인터뷰 : 문순주 / 당진경찰서 경장
- "매년 보면 농한기 겨울철에 농민들이 1년 농사지은 걸 도박으로 날리는 경우를 종
또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불법 게임장에서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농촌지역에 도박주의보를 내리고 농민들 목돈 지키기에 들어갔습니다.
헬로티브 뉴스 곽창줍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