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조치이후 일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나 동남아 여행을 가자는 제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국내여행을 가려면 8월 성수기에는 엄청난 바가지요금을 각오해야 하고 이 바가지는 숙박, 음식, 시설입장료 모두 해당된다고 해서 전문가들은 국내여행 대신 동남아여행이 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선 일본 노선이 대폭 줄어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가항공사(LCC)들이 동남아 노선을 늘리면서 항공료를 대폭 인하할 것이고, 여기에 맞춰 여행사들은 새로운 저가 상품들을 쏟아낼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여행을 보이콧해서 안가는 것까지는 일본 지방도시나 일자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줄어든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여행 수요로 바꿀 수만 있다면 현재 내수관광 자체가 어려운 국내 지방관광 수요를 올리고 지방의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여행을 못 보내서 피해를 보는 항공사나 여행사들에게 국내여행 상품으로 전환할 경우 세제혜택은 물론 여행바우처 등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여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지방 공항 이용료 할인, KTX 할인, 지방 여행지 할인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게 된다면 내수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서 지방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한국인의 일본여행, 2019년 1분기에는 중국인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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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은 어떻게?
일본여행을 안가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지만 또다시 동남아 등 해외로 가게 된다면 매년 급속히 늘고 있는 여행수지 적자는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2018년에도 관광여행수지는 1조 3000억원 적자가 되었고, 이 적자폭은 매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왜 내국인들은 해외를 가는가? 그것은 국내 여행지들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이다. 대표적인 불만은 바가지 상혼이다. 해외를 못가는 여행자들이 국내여행을 가게 되면 항상 나오는 불만들은 바가지이다. 거기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인가를 내준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하여 저가 패키지 여행 상품들을 여행사들과 함께 만들어 내어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주민들 조차도 국내보다는 일본 규수지방 여행을 가게 만들었다. 이번 일본여행이 크게 줄면 이런 노선을 증가시켰던 저가항공사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이번 기회에 어떻게 일본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바꿀 수 있을까? 정부 발표를 보면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조치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되는 제조회사들에 대해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항공사나 여행사에 대한 지원내용은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이런 조건이라면 지원을 해 줘도 되지 않을까? 기존 일본단체여행이나 개별여행의 항공권을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변경해서 계약을 할 경우, 항공 취소 수수료를 모두 정부 지원금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물론 일본여행을 동남아나 해외여행으로 변경할 경우는 지원해 주지 말고 오로지 국내여행으로 변경할 경우에만 수수료를 지원해 주도록 한다. 그리고 이렇게 변경될 경우, 국내 공항 이용료 감면, 국내 여행지의 숙박료 지원 등 다양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직접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해 준다면 많은 항공사나 여행사들은 가능하면 기존 상품들을 국내여행으로 변경을 하여 소비자들을 설득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이번 기회에 국내여행을 바가지 없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즐길 수 있게 되어 점차 지역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저가항공사 위주로 급증했던 일본여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지가 개선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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