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일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국 청년들의 취업난 때문이라는 황당한 일본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회성으로 그칠 것으로 알았던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도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홍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배경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황당합니다.
일본의 보수성향 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층이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고용감소를 두려워해 불매운동에 참여했다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으로 일본 기업이 철수할 경우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한 술 더 떠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한국 속 일본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이용해 한국의 의류업체가 내세운 '로보트 태권브이'가 사실 일본 '마징가 제트'를 베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보수언론들이 불매운동을 일부러 폄하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별로 (불매운동의) 영향이 없다고 평가절하하려는 것 같아요.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면, 한국과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일본이 우월감에 빠져 있다며, 이번 기회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국산화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