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 씨를 기억하십니까?
그러던 조 씨가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소액의 금품을 털다가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좀도둑으로 전락한 조 씨가 절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만 벌써 16번째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970~1980년대 부총리와 재벌회장 등 유력인사의 집 담을 넘나들며 대담한 도둑질로 악명을 날렸던 조세형,
그는 훔친 금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대도로 불렸습니다.
이런 조 씨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방범창을 뜯고 소액의 현금을 훔치다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가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금액이) 커질 수도 있어요. 여죄가…."
지난 1983년 경찰에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조 씨는 이후 종교인, 보안업체 자문위원 등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빈집털이와 장물 거래 등으로 검거되면서 좀도둑으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세형 / 절도범 (지난 2013년)
- "선교 사무실 차리려고 계속 노력하는데도 돈 3천만 원이 마련이 안 돼요. 결국, 그런 것 때문에 이성을 잃어서 한 짓이 이겁니다."
지난 2015년 다시 장물거래를 하다 경찰에 붙잡힌 조 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조 씨는 이번에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되면서 81살의 나이에 16번째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