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억대 스포츠카를 몰던 음주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5km를 무법 질주한 건데요.
이 도주 차량, 다른 고급 외제 차량에 이어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결국 멈춰 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논현동의 한 클럽 인근입니다.
골목을 빠져나온 파란색 스포츠카가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경찰차를 보고 갑자기 속력을 냅니다.
스포츠카는 정지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도로를 질주하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도 속력을 줄이지 않은 채 다른 차량을 추월합니다.
경찰 추격을 피해 강남 한복판을 돌더니 사거리 보행섬을 지나쳐 급기야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그 충격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던 스포츠카는 결국 경찰차와 충돌한 뒤 멈춰섭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음주 차량 운전자는 추격하던 순찰차가 앞뒤를 가로막고서야 5km가 넘는 도주극을 끝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47%의 만취운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균 / 서울 강남경찰서
- "차량이 도주를 시작하며 강남 권역 내 5km를 도주하는 동안 저희가 수차례 정차 명령을 했지만 이에 불응하고 사고 난 순간까지 도주한…."
경찰은 차량 운전자 30대 유 모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난폭운전,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