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부진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7년 만에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매출이 52조 원, 영업이익이 6조 2000억 원.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60%나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추정치 7조 1000억 원보다 1조 원 가까이 밑도는 수치입니다.
삼성전자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세계적으로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중국 패널업체의 생산량 증설로 공급이 확대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나자마자 삼성전자의 실적이 급격히 쪼그라들며 그동안 우려됐던 반도체 편중 부작용이 현실화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 인터뷰(☎) : 박강호 / 대신증권 기업분석팀장
- "3분기부터는 IT 성수기로 들어가고 재고 정리가 끝나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7년 만에 멈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 뉴스 홍주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