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일수록 종목별 옥석 가리기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옥석 가리기 기준으로 정부의 검증을 거쳐 연구비를 지원받는 '파이프라인 리스트'를 활용할 만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바이오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바이로메드(-3.21%), 메디톡스(-4.17%), 휴젤(-3.35%) 등이 전날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개발 지원 리스트가 투자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 1차 검증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임상 실패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사업단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과제에 대한 집중 투자로 우수과제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로 구성된 사업단은 지금까지 연구비 1937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1차적 검증을 거쳤다는 인식 때문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업단의 지원을 받는 상장사는 약 20개에 달한다. 이 중에는 침체된 바이오 섹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예컨대 두 건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지원을 받는 제넥신은 올해 들어 주가가 18% 가까이 올랐다. 결핵치료제를 임상 2상 중인 큐리언트는 같은 기간 주가가 42% 올랐다. 바이오니아(19.5%), 이수앱지스(35.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밖에 파멥신, JW중외제약, 녹십자랩셀, 올릭스 등 지원 업체들의 올해 주가가 대부분 수익 권역에 있다.
지원 기간이 끝난 업체들도 옥석 가리기에 도
각각 1조4000억원, 6000억원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도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