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잠시 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합니다.
대화상대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르면 내일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돌입합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연장현 기자!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가 곧 하노이에 도착할 텐데, 지금 공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는 약 1시간쯤 뒤, 한국시간으로는 저녁 8시 반쯤 이곳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곧 도착할 김혁철 특별대표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김 특별대표는 오늘 오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하노이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김 특별대표의 협상 상대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워싱턴을 떠나 지금 이곳 하노이로 향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도착 시각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이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북미 모두에게 사전 의제 조율을 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두 사람은 이르면 내일(21일) 하노이에서 완전한 비핵화 등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먼저 하노이에 도착한 의전 담당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은 오늘, 닷새 연속으로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 들렀습니다.
사실상 소피텔 호텔이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정해진 것 같다는 게 이곳 분위기입니다.
미국 측 의전팀도 하노이 크라운 플라자 호텔과 공항 등을 오가며 의전 준비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 2 】
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개최국 베트남 국민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질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날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자,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노이 도심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예고하는 관련 홍보물들이 여기 저기 설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악수하는 손모양 엠블럼에 북, 미, 베트남 국기들이 어울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노이 시민들의 기대감은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엔 탄럼 / 하노이 시민
- "북미관계가 호전될 것 같아서 이번 정상회담이 아주 기대됩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당국은 하노이 국제공항과 시내 주요시설들에 심야시각 공안 순찰조를 특수편성 하는 등 경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