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관련 소비자 민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AI 스피커와 관련해 접수한 소비자 민원은 과기정통부 17건, 소비자원 4건 등 총 21건에 달했습니다.
AI 스피커 관련 민원은 2016년과 2017년에 한건도 없었지만 작년 무더기로 접수됐습니다.
작년 통신사 등의 AI 스피커 보급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대부분인 20건을 차지했습니다. KT 관련 민원도 1건 접수됐습니다.
민원 내용은 계약 사항 불이행과 계약 해제 등이었으며, AI 스피커 오작동 사례도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IoT 기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작년 9건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AI 스피커 민원과 합치면 총 30건에 달했습니다.
AI 스피커와 IoT 기기 관련 민원이 2016년 1건, 2017년 5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IoT 기기 관련 민원도 LG유플러스가 3년간 민원 15건 중 10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KT가 2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LG전자, SK매직, 귀뚜라미 등도 1건씩 있었습니다.
IT 업계 등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계기로 AI 스피커와 IoT 기기 활용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으므로 소비자 보호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노웅래 위원장은 "AI와 IOT로 결합된 홈서비스들이 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오작동 등 관련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며 "5G 시대에 새로운 통신 리스크에 대한 소비자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