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야 부탁해 김민영 사진=채널A |
그녀가 맡은 이슬비(김민영 분) 역은 긍정적이고 누구보다 따뜻한 내면을 지녔지만 통통하다는 외적인 모습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 속에서 짝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캐릭터다.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미녀 오고운(채서진 분)으로 변신하는 마법은 그녀의 꿈과 사랑에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9회 방송에서 그토록 바랐던 임현우(용준형 분)와의 데이트를 한 이후, 그녀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심란해졌다. 언제 다시 변할지 몰라 마음껏 설레며 좋아할 수 없었고 딸이 보고 싶어 찾아온 아버지도 오고운의 모습으로 만났기에 그냥 보내야만 했던 것. 이런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그녀는 임현우에게 어떻게 이 사실을 고백해야 할지, 진짜 자기 모습을 두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지 깊은 생각에 빠졌다.
특히 배우 김민영의 섬세한 표현력이 캐릭터의 이런 복잡한 심경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해당 장면을 촬영할 때 ”분명 제 마음인데 제가 그 마음을 정확히 모를 때, 혹은 인정하기 싫을 때가 종종 있는데 이때 슬비의 상황이 딱 그렇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또 ”촬영을 하면서도 슬비가 잘 수습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과연 저라면 말할 용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점차 결말을 향해 가는 ‘커피야, 부탁해’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임현우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엔딩을 맞을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슬비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오고운으로 작가님과의 사랑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결국엔 스스로를 더 외롭고 힘들게 하는 것 같다. 고운이로 꿈을 꿨다면 슬비로는 꿈을 이루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김민영의 애정 어린 바람처럼 이슬비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사랑하고 진심을 밝힐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